강화도 마니산의 '함허동천'
[조경렬 기자] 함허동천! 느낌만으로도 상서로운 기운을 느낄 수 있는 개천. 이 동천은 인천 강화군 화도면 사기리 마니산 계곡에 있다. 이 함허동천은 바로 옆의 천년 고찰 정수사와 관계가 깊다. 동천을 명명한 함허대사가 정수사를 중흥시켰기 때문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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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얼음에 덮힌 함허동천 너럭바위 | |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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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영하 10도를 오르내리는 강추위에 얼어붙은 함허동천 | |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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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함허동천 전서체 각자 | ||
조선 전기의 함허대사 기화(己和)가 마니산 정수사를 중수하고 이곳에서 수도했다고 하여 그의 당호인 함허(涵虛)를 따서 '함허동천(涵虛洞天)'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.
이 계곡 중류의 너럭바위에는 함허대사가 쓴 '涵虛洞天'의 전서체 각자가 새겨져 있는데, "구름 한 점 없이 맑은 하늘에 잠겨 있는 곳"이란 뜻을 지니고 있다.
함허동천은 산과 물과 하늘이 묘한 조화를 이루고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운치 있는 곳으로 함허대사가 이 곳을 찾아 "사바세계의 때가 묻지 않아 수도자가 가히 삼매경에 들 수 있는 곳"이라고 했다.
이 계곡을 따라 능선을 타고 오르면 마니산 정상의 국조 단군 할아버지가 하늘에 천제를 올린 참성단에 이른다. 많은 산행객들은 마니산 산행코스로 이 계곡을 즐겨 찾는다.
조경렬 기자 herald@heraldjournal.co.kr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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